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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가 필요한 당신에게, 스핏파이어 그릴 1996년,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 수상 스핏파이어 그릴은 1996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독립 영화제인 선댄스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1980~1990년대까지 리처드 딘 앤더슨이 주연을 맡은 미국 TV 드라마, 국내에선 맨손의 마법사로 불리던 추억의 인기 드라마 맥가이버의 감독 리 데이비드 즐로토프가 각본과 감독을 맡았다. 내가 이 영화를 보게 된 건 20년도 훨씬 전이다. 당시 흥행했던 영화도 아니었고, 유명한 배우들이 나오는 것도 아니었다. 이 영화를 선택했던 이유는 포스터 속의 여배우의 모습이 눈길이 갔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해서였다. 당시 SF나 스릴러 장르의 영화들을 즐겨보던 내게도 힐링이 필요했던 걸까? 어디서 본 건지 들은 건지 지금은 기억도 안 나지만 '떠나고 싶을 때가..
해마다 눈이 오면 생각나는 영화, 가위손 저택 안에서의 고립된 생활 창밖으로 하얀 눈이 내리는 어느 날 밤, 침대에 누워있는 소녀는 할머니에게 눈은 어디서 오는지 묻는다. 잠을 자지 않고 이야기를 해달라고 재촉하는 소녀에게 할머니는 긴 이야기를 시작한다. 산꼭대기 외딴 성에 외롭게 살고 있는 발명가가 있다. 그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사람을 만들고 뇌와 심장도 만들어 준다. 손을 만들어 주려던 그는 갑자기 숨을 거둔다. 완전한 인간이 되지 못한 채 인간의 손 대신 가위를 달고 홀로 남겨진 남자, 바로 이 영화의 주인공인 가위손 에드워드(조니 뎁)이다. 어느 날, 화장품 외판원 펙은 화장품을 팔기 위해 우울한 분위기가 감도는 저택까지 오게 된다. 하지만 안에 들어서는 순간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정원의 모습이 펼쳐진다. 또 다른 세상에 온듯한 마..
뱀파이어 소녀 소년을 만나다, 렛미인 뱀파이어 영화 영화 '렛미인'은 2008년 토마스 알프레드슨 감독이 제작한 영화이다. 스웨덴 작가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가 2004년에 쓴 소설 Let The Right One In이 원작이다. 그 후 2010년 할리우드에서 Let me in이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될 만큼 기존 뱀파이어 소재의 영화들과는 차별화된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력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 할리우드 버전은 혹성탈출을 연출한 맷 리브스 감독과 영화 더 로드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코디 스밋 맥피, 클레이 모리츠가 주연을 맡았다. 이 영화의 원작자 역시 두 개의 버전 모두에 깊은 만족감을 보였다고 한다. 차후 두 영화를 꼭 비교해 보기를 바란다.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은 지난 20년간의 호러 영화 중 최고의 작품이라..
기억을 지워도 사랑은 기억된다, 이터널 선샤인 이터널 선샤인 이터널 선샤인은 2005년 11월 국내에서 첫 개봉을 하였고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관객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2015년 11월에는 10주년 기념으로 재개봉하기도 하였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과 편집상, 미국 아카데미와 미국 작가 조합상 각본상, 새턴 어워드 최우수 SF 영화상 등 다양한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주연을 맡은 배우 짐 케리는 에이스 벤츄라, 마스크, 덤 앤 더머 등에 출연하며 코미디 전문 배우로 인식되었지만 이터널 선샤인을 통해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나가며 1998년 영화 트루먼쇼로 제5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생애 최초 남우주연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타이타닉의 여주인공으로 유명한 케이트 윈슬렛, 마블의 헐크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