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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독수리 에디, 스키점프 감동 실화 영화

독수리 에디
Eddie The Eagle, 2016

영화 첫 장면에 나오듯이 독수리 에디는 영국의 스키점프 선수 마이클 에드워드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한 실화 영화입니다. 어릴 때부터 올림픽 출전을 꿈꿔온 소년 에디가 꿈을 이루기까지의 과정은 험난합니다. 하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꿈을 실현해 나가는 모습은 매우 감동적입니다. 그의 열정은 자만심 가득했던 스승의 마음까지 변화시킵니다.

 

올림픽을 향한 꿈

1973년, 평범한 영국 가정에 살고 있는 소년 에디가 있습니다. 에디는 욕조에 들어가 잠수하며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좋아합니다. 무릎이 불편한 에디는 엄마에게 로마 올림픽 오래 숨 참기 종목에 나갈 거라고 합니다. 에디의 꿈은 올림픽 출전입니다. 그는 올림픽에 간다며 버스를 기다리는 황당한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엄마는 언제쯤 그만둘 거냐고 묻자 올림픽에 나갈 때 까지라고 대답합니다. 아빠는 에디를 한심하다고 생각하지만, 엄마는 에디를 꾸짖지 않고 메달을 넣어 둘 상자를 선물합니다. 불편한 다리 치료가 끝났지만 아직 완치된 것은 아닙니다. 의사 선생님은 무리하지 말라고 충고하지만 신난 에디는 올림픽에 나갈 준비를 시작합니다. 높이 뛰기, 장애물 경기, 역도, 창 던지기 등 다양한 종목들을 시도합니다. 그럴수록 깨진 안경의 숫자는 늘어납니다. 에디는 엄마가 선물로 준 상자에 메달 대신 깨진 안경을 보관해 놓습니다. 아빠는 쓸데없는 짓을 하지 말고 일을 배우라고 하지만 포기할 에디가 아닙니다. 올림픽은 어려울 것 같고 대신 동계 올림픽에 나가기로 결심합니다. 스키를 배우고 주니어 대회에서 많은 상을 탑니다.

 

1987년, 시간이 흘러 에디는 22살의 성인이 됩니다. 1988년 캘거리 동계 올림픽을 목표로 스키 국가대표팀 선발전에 나갑니다. 그러나 위원회는 에디가 올림픽에 나갈 자격이 없다며 선발 대상에서 제외시킵니다. 이제 꿈을 포기하고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한 순간 TV에 나오는 스키점프를 보고 푹 빠져버립니다. 당시 올림픽 위원회에서는 영국 스키점프 팀이 없었기 때문에 허락하지 않았고, 아빠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엄마는 조용히 지켜봐 줍니다. 에디는 영국에서 유일한 스키점프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독일로 떠납니다. 독일 스키점프 훈련장에 도착한 에디는 인근 카페 창고에서 잠이 들고 카페 주인 페트라는 갈 곳이 없는 에디를 받아줍니다.

 

스키점프 도전

가장 낮은 점프인 40m부터 시작하지만 스키점프의 벽은 예상보다 높아 계속 실패합니다. 사람들은 스키점프는 5살에서 6살 사이, 아주 어릴 때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에디를 비웃지만 그는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제설차량을 몰던 남자를 만납니다. 그는 슬로프를 엉망으로 만들었다며 에디에게 짜증을 냅니다. 에디가 만난 남자는 1968년 미국 스키점프 주니어 챔피언 브론슨 피어리입니다. 그는 완벽할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였지만 인성이 나빴습니다. 자만심이 가득했고, 술과 여자를 너무 좋아한 망나니여서 코치 워렌 샤프는 그를 팀에서 퇴출합니다. 브론슨의 과거를 알게 된 에디는 그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지만 거절합니다. 스키점프는 세계 랭킹 탑인 선수도 다칠 수 있는 어렵고 위험한 경기입니다. 아마추어인 에디가 할 수 있는 경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카페에서 만난 에디와 브론슨은 다른 선수와 시비가 붙고, 선수에게 화가 난 브론슨이 싸우려던 순간 상대팀 코치에게 맞고 쓰러집니다. 정신을 차린 브론슨은 에디를 데리고 나와 스키점프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그리고 90m의 위엄을 알려주며, 죽을 각오가 되어있지 않다면 함부로 올라가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그리고 곧바로 나가 시범을 보입니다. 제대로 장비도 갖추지 않은 브론슨은 90m에 올라가 깔끔하게 점프를 성공합니다.

 

다음날 에디는 브론슨의 말을 기억하며 40m를 성공합니다. 신이 난 에디는 바로 올림픽 70m 기본 높이에 도전합니다. 브론슨은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내려올 것이라고 장담하지만 에디는 용감하게 뛰어내립니다. 그리고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합니다. 브론슨은 에디의 열정에 감동하며 70m 착지법을 가르쳐 주고 다음 달에 개최되는 시니어 대회에 출전할 것을 제안합니다. 대회에서 한 번만 성공하면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브론슨의 가르침을 받은 에디는 대회에 출전해 영국 신기록을 세우며 출전 기회를 얻습니다. 그런데 대표팀 위원회는 안전상의 이유로 선발 기준 규정을 바꿔 에디의 기회를 박탈합니다. 에디는 브론슨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유럽 서킷에 출전하기로 결심합니다. 출전하기 위해 돈과 차가 필요했고 부모님께 부탁하지만 아버지는 반대합니다. 하지만 엄마는 저축한 돈을 모두 에디에게 주고 에디는 아빠의 차를 타고 브론스에게 갑니다. 에디는 브론슨에게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무릎이 아팠던 에디는 1년 동안 병원에 있으면서 올림픽 앨범 '영광의 순간'이라는 책을 보며 꿈꾸기 시작했고 의사의 말이 틀렸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브론슨은 에디의 꿈을 지지하며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기로 합니다.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고, 달리는 차 위에서 균형을 잡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연습 점프에서 61m를 성공하지만 실전 기록 점프의 순간 미끄러지고 마지막 기회를 놓쳐 버립니다. 다행히 연습 점프가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었다는 소식을 받습니다. 하지만 브론슨은 다음 올림픽에 제대로 준비해서 참가하자고 말하지만 에디에게 순위는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독수리처럼 날다

에디의 도전은 계속되고 캘거리 동계 올림픽에 출전합니다. 대표팀에서는 그를 반기지 않습니다. 동료들은 액운을 막아야 한다며 에디에게 술을 강요하고, 술에 취한 에디는 세탁실에서 잠이 들어 개막식에 참여할 수 없게 됩니다. 착한 에디는 화도 내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합니다. 영국 국가대표팀의 유일한 스키점프 선수인 에디는 마침내 70m에 도전하며 영국 신기록을 수립합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거리가 부족했지만 꿈을 이룬 에디는 누구보다 행복해하며 신나게 춤을 춥니다. 에디는 관중들 앞에서 독수리처럼 날갯짓을 하며 재미있는 세리머니를 펼칩니다. 그의 순수한 모습은 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하루아침에 독수리 에디로 스타가 됩니다. 일부 선수들과 심판들은 선수의 자질을 언급하며 에디를 폄하합니다. 브론슨 역시 에디의 벼락 인기를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에디는 용기를 내어 인터뷰를 요청하고 자신의 지나친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스키점프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며 90m 점프에 도전하겠다고 말합니다. 에디의 열정은 다시 한번 브론슨을 감동시키고, 그를 칭찬하며 자랑스러워합니다. 처음으로 90m에 도전하기 위해 스키점프대에 오릅니다. 그동안 자신이 겪어왔던 수모들을 떠올리며 용기 내어 점프를 합니다. 에디는 독수리처럼 날아 올라 크게 소리칩니다. 많은 사람이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함께 소리를 지릅니다. 에디는 아슬아슬하게 무사히 착지하고, 다시 한번 영국 올림픽 신기록을 세웁니다. 브론슨과 함께 기뻐하며 행복해합니다. 브론슨의 코치였던 워렌은 달라진 그들의 모습을 보며 진심으로 축하해 줍니다. 비록 메달은 없었지만 귀국하여 많은 사람들의 환영을 받습니다.

 

스키점프 감동 실화

영화 독수리 에디의 실제 주인공 마이클 에드워즈는 1988년 캘거리 동계 올림픽에 영국 최초 스키점프 선수로 참가했습니다. 그는 70m, 90m 점프에서 꼴찌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순수한 열정은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올림픽 스타가 됩니다. 또한 폐막식에서 이름이 호명되는 영광을 얻습니다. 특정 선수의 이름이 호명된 것은 올림픽 역사상 처음이었다고 합니다. 에디의 꿈을 키워주었던 책 영광의 순간이 실제로 일어난 것입니다. 처음이라는 것은 보통 사람들은 감히 상상도 못 할 높은 산과 같습니다. 이전에 리뷰한 영화 '쿨러닝'에서도 그렇고, 이번에 리뷰한 영화 독수리 에디에서도 스포츠 선수들은 그 높은 산을 올라갑니다. 비록 정상에 오르지 못했지만 그들은 최선을 다하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 존경스러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많은 핑계를 대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기도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일을 꾸준히 하는 것이 진정한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그렇게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겠죠? 에디의 열정이 스승의 마음을 바꿨듯이 우리도 감동에서 끝나지 않고 실천하는 모습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남들이 에디를 비웃어도 처음부터 끝까지 아들을 응원해 주었던 엄마의 모습도 감동적입니다. 브론슨 선수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던 워렌 코치가 찾아와 자신이 틀렸다고 인정하는 모습도 멋있습니다. 배우 태런 에저튼과 휴 잭맨의 조합도 안성맞춤입니다. 동계 올림픽이 시작된 요즘, 겨울 스포츠 경기와 함께 영화의 매력에 푹 빠져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실화여서 더 감동적인 영화 독수리 에디의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