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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ET 이티, 스티븐 스필버그 SF 명작 영화

E.T.이티
E.T. 1982

스티븐 스필버그의 최고 SF 명작

올해로 영화 ET 4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ET는 1982년 작품으로 지금까지도 SF 명작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거장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로 1983년 제40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 극장에 가서 본 첫 영화이기도 합니다. 40년이 지난 지금 보아도 기술적인 면이나 스토리, 어느 하나 흠잡을 곳 없는 명작입니다. 이 영화를 시작으로 저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열렬한 팬이 되었고 그가 참여했던 영화라면 모두 다 찾아보았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인디아나 존슨 시리즈, 쥬라기 공원, 쉰들러 리스트, 최근 레디 플레이어 원까지 나열할 수도 없을 만큼 수많은 작품으로 우리를 감동의 세계로 이끌어 주었습니다. 감독뿐만 아니라 영화의 제작과 기획에도 참여하였고 후배 양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스필버그는 끊임없는 도전으로 70세가 훨씬 넘은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놀라운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특히 영화 음악의 거장이자 그의 오랜 동료 존 윌리엄스의 음악은 영화 속 명장면들과 함께 감동을 두배로 선사합니다. 이 작품으로 존 윌리엄스는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음악상을 휩쓸었습니다. 영화 ET는 환상, 모험, 사랑 모든 것을 다 보여준 작품으로 외계인과 지구 소년의 우정을 그린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1984년 6월에 개봉한 후 두 번이나 재개봉하였습니다.

ET와 엘리엇의 만남과 우정

어느 마을에 우주선이 나타나고 외계인들이 식물을 채집합니다. 정부 사람들이 그들을 쫒자 외계인들은 우주선을 타고 떠납니다. 하지만 홀로 남겨진 외계인이 있습니다. 길을 잃고 헤매다 어느 집 창고에 몰래 들어가게 됩니다. 이곳은 엘리엇이 사는 집입니다. 피자를 시키고 기다리고 있던 엘리엇은 집의 뒷마당 창고에서 인기척을 느낍니다. 이상한 느낌이 든 엘리엇은 창고로 야구공을 던지자 공이 다시 엘리엇에게 돌아옵니다. 외계인을 보고 엘리엇은 깜짝 놀라지만 다음날 초콜릿을 가지고 다시 외계인을 만나러 갑니다. 둘은 금방 친해지고 엘리엇은 집으로 몰래 데리고 들어옵니다. 엘리엇의 형 마이클과 귀여운 여동생 거티도 외계인의 존재를 보고 놀라지만 엘리엇은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리고 외계인은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엘리엇과 외계인은 정신과 행동이 연결됩니다. 엘리엇은 외계인에게 ET라는 이름을 지어줍니다. 엘리엇은 ET가 고향으로 신호를 보낼 수 있도록 통신 장비를 만듭니다. 핼러윈 축제를 틈타 ET를 거티와 바꿔 분장시키고 엄마를 속이고 자전거에 태워 숲으로 향합니다. 거친 숲이 나오고 자전거를 타기 어려워지자 ET는 초능력을 쓰고 자전거는 하늘을 날아오릅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둘은 달을 지나고 우주선이 착륙했던 숲에 도착합니다. 엘리엇은 통신장비를 설치합니다. ET의 고향과 신호가 연결되고 둘은 기뻐합니다. 하지만 ET와 정이 들었던 엘리엇은 떠나지 말라고 부탁하지만 ET는 그럴 수가 없습니다. 그러던 중 숲에서 잠이 든 엘리엇은 다음날 아침에 잠에서 깨어납니다. 엄마는 엘리엇이 집에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신고를 합니다. ET가 사라지고 엘리엇은 결국 혼자 집으로 돌아옵니다. 경찰 조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온 엘리엇은 그때부터 아프기 시작합니다. ET가 걱정이 되어 마이클에게 ET를 찾아달라고 부탁합니다. 마이클은 자전거를 타고 숲을 헤매다가 창백한 모습으로 강가에 쓰러져 있는 ET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옵니다. 그 순간 엘리엇의 집을 감시하던 정부 기관 사람들이 집으로 들이닥칩니다. 정부 사람들에게 붙잡힌 엘리엇과 ET는 실험 대상이 되고 둘의 뇌파가 같은 것을 알게 된 의사들은 둘을 분리하기 위해 실험을 하기 시작합니다. 엘리엇은 실험을 중단해 달라고 애원하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둘의 정신이 분리가 되자 엘리엇은 점차 건강이 회복되지만 ET의 상태는 나빠져 죽게 되고 결국 냉동으로 보관됩니다. 엘리엇은 슬픔에 빠집니다. 그 순간 기적처럼 시들어 있던 꽃이 다시 피어나고 ET의 심장도 다시 뛰기 시작합니다. 엘리엇은 마이클과 ET를 데리고 자전거를 타고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마이클의 친구들도 도와주려고 자전거를 타고 나타납니다. 경찰에 붙잡힐 위기에 처하자 ET는 다시 초능력을 이용해 다섯 명의 아이들과 함께 하늘을 날아 숲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신호를 받고 온 우주선이 도착합니다. ET는 마이클과 거티에게 작별인사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엘리엇과 작별인사를 합니다. 엘리엇의 이마에 손가락을 갖다 대자 ET의 손끝에서 불빛이 켜집니다. 그리고 I'll be right here이라는 말을 남기며 ET는 꽃이 심어있는 화분을 들고 우주선으로 들어갑니다. 우주선을 하늘로 날아가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이 영화가 40년이 지난 지금에도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것은 ET와 엘리엇이 주고받았던 우정과 사랑 때문입니다. 아이들의 마음은 이상하게 생긴 외계인과도 마음을 나눌 수 있을 만큼 순수합니다. 아이들에게는 무한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꿈을 꾸게 만듭니다. 특히 ET를 바구니에 넣고 자전거를 타고 하늘을 나는 장면은 이 영화의 최고의 명장면입니다. 그때 숨 막히던 감동은 아직도, 아니 영원히 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어른들에게는 잊고 지내던 동심을 깨워주고 추억을 되새기게 만듭니다. 어린 시절 저를 극장으로 이끌어 주시고 어른이 된 지금까지 아름다운 기억으로 간직할 수 있게 해 주신 부모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 주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게도 감사드립니다. ET는 지구를 떠나 집으로 돌아갔지만 ET가 마지막 남긴 말처럼 언제나 엘리엇과 우리의 마음에 존재할 것입니다.